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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우리는 왜 2:8 가르마의 똑같은 머리를 해야 하나
손광균JTBC 경제산업부 오랜 꿈이 ‘모히칸’ 머리였다. 가운데 한 줄만 남기고 양옆을 확 밀어버리는 스타일이다. 아이돌인 지드래곤,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때문에 유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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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스스로 자기 자리를 지킨다는 것
정종훈사회부문 기자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달 15일 동탄성심병원 중환자실로 가는 길은 솔직히 두려웠다. “내 환자에겐 메르스 못 오게 저승사자를 물고 늘어지겠다”는 편지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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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땅콩 회항, 표절 파문에 내 안의 너를 느낀다
김혜미JTBC 사회부 기자 조금 지난 일이다. 지난해 겨울,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땅콩 회항’ 건으로 한창 조사를 받던 때였다. 당시 대한항공에서 그녀를 위해 “국토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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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SNS가 감정의 하수구인가 신물 나는 속 얘기도 지겹다
이 현JTBC 국제부 기자낮밤 가리지 않고 일 얘기가 올라오는 단체창만 문제가 아니었다. 수시로 까똑 까똑 울리는 ‘개톡(개인 카톡창)’의 기습공격이 있었다. 시도 때도 없이 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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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뜨기까지
손광균JTBC 뉴스 아침&팀 기자30년을 ‘재수 없이’ 살아왔다. 대학 입학과 취업도 비교적 술술 풀렸고, 결혼도 또래보다 빠른 나이에 성공했다. 그 다음 마주치는 게 “아기는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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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손으로 해를 가릴 건가 … SNS ‘찌라시’를 허하라
정종훈사회부문 기자 띠링~.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를 취재하는 도중에 ‘카톡’이 왔다. ‘○○병원은 환자가 나왔으니 절대 가지 마세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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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취미는 등산이라고 말하는 당신께 사랑이 어떠실까요
김혜미JTBC 사회부 기자 내 이럴 줄 알았다. 뻐근해진 다리가 며칠째 풀리지 않는다. 지난 주말 제주도를 찾아 한라산에 올랐다. 오랜만에 연이은 휴일을 맞아 나선 길이었다.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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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오늘 하루도 지옥철에서 얼굴을 붉히는 당신에게
이 현JTBC 국제부 기자“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주시기 바랍니다.” 긴장감이 감돈다. 지금 물러서면 내릴 때까지 서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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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딸 바보 아빠 많다지만 … 아들, 건강하게만 자라줘
류정화JTBC 국제부 기자 대학 시절 학생회장을 맡으면서 성을 떼고 ‘정화’라는 이름을 썼다. 부모의 성을 함께 쓰는 양성 쓰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좀 거추장스러워 보여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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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한국에도 ‘마마데이’와 ‘파파데이’가 가능할까
정종훈사회부문 기자 네덜란드 출장 중이다. 잠시 짬을 내 알고 지내던 한국인 유학생 부부와 함께 식사했다. 몇 년째 네덜란드 대학에서 박사(아내)·석사(남편) 과정에 다니는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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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열정 페이'의 세상이지만 '열정 총량의 법칙'도 있다
김혜미JTBC 사회부 기자 퇴근길 한 카페에서 결국 분노를 터뜨리고 말았다. 주문받을 생각은 않고 동료와 웃고 있는 알바생. 목소리가 뾰족해졌다. “여기, 주문 안 받아요?”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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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주식 뭐 샀느냐"고 묻는 2035, 재테크가 돼야 결혼도 하지
이 현JTBC 국제부 기자미혼 청춘남녀의 재테크 중 으뜸은 뭐니뭐니해도 ‘엄마 펀드’ 혹은 ‘아빠 적금’이다. 매달 월급에서 용돈만 조금 떼고 나머지 전부를 부모님께 맡기는 상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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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세월호 한 여고생의 짝사랑 그 첫사랑에 가슴이 아렸다
류정화JTBC 국제부 기자 세월호 희생자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던 날. 화장장 언저리에서 수십 명이 차례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바짓단이 달랑 들려 올라간 교복 아래로 때 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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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게임에 빠진 남자는 유치하다? 오늘도 아내 몰래 게임을 한다
정종훈사회부문 기자 그렇다. 나는 게임 하는 남자다. 집에 오자마자 자연스레 소파에 앉는다. 플레이스테이션 조이패드를 손에 쥐고 전원 버튼을 누른다. 최근 용돈을 털어 마련한 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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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딸이 쓴 편지와 커플 등산화가 아빠의 노후 불안 걷어줬으면
김혜미JTBC 사회부 기자 아빠와 함께 TV를 보고 있던 주말, 한 광고가 눈앞에 들어왔다. ‘당신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역시나 보험광고다. 내 기억 속 ‘슬픈’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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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부모님께 잔소리만 늘어난 한 '도시 효녀'의 고해성사
이 현JTBC 국제부 기자이번 봄, 환갑이 된 부모님이 첫 부부동반 유럽여행을 떠난다. 해외여행을 다니며 혼자 입 호강, 눈 호강 한 게 마음에 걸렸던 터라 멋지게 계획을 짜드리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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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간통죄는 사라졌지만 … 좀 불안해진 사랑과 결혼
류정화JTBC 국제부 기자 간통죄 폐지 소식을 들으며 떠오른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아빠의 간통 현장을 습격했던 경험담을 내게 털어놓았었다. 평생 가족을 위해 묵묵히 희생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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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저녁이 없는 삶' 속에서 '삼시세끼'는 사치일 뿐
정종훈 사회부문 기자 월요일 오후 9시40분 ‘냉장고를 부탁해’(JTBC), 수요일 오후 11시 ‘수요미식회’(TVN), 금요일 오후 9시45분 ‘삼시세끼’(TVN), 일요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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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쿨하기'는 이제 그만했으면 … 다들 조금씩 아프지 않은가
김혜미JTBC 사회부 기자 “나 진짜 쿨했어.” 친구는 오래 만난 연인과의 이별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헤어지자는 그의 말에 매달리지도, 눈물을 보이지도 않고 “나도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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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저는 '미생'의 만능 사원 안영이가 절대 아닙니다
이 현JTBC 국제부 기자직장 상사가 특파원과 국제부원의 연락처를 수정해 뽑아 달라고 했다. 전임자가 만들었던 원본 파일은 없어졌다. 엑셀 아이콘을 더블 클릭한다. 셀들을 마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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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존경받는’ 앤젤리나 졸리 … 일탈의 경험이 그 원동력
류정화 JTBC국제부 기자 “왜 앤젤리나 졸리가 ‘롤모델’이란 거죠?” 면접관이 물었다. 예쁜 여배우의 틀에 갇히지 않는 당당한 면모, 공익 활동에 앞장서는 이타심을 이유로 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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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인문학이 '노는 학문'이라고? 그 속에 길이 있다고 믿는다
정종훈사회부문 기자 졸업·입학 시즌을 앞둔 이맘때면 12년 전 기억이 떠오른다. 고3 시절 대학교 수시모집 원서를 쓰면서 고민이 깊었다. 오랫동안 꿈꿔온 역사학도의 길을 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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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2030의 씁쓸한 기억들 … 쓸모없는 점은 없다
김혜미JTBC 사회부 기자 이른 아침,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얼마 전 취재차 만난 한 여대생 얘기다. 이 친구의 꿈은 큐레이터(전시기획자)다. 근데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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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35] 카페에 앉아 공부한다고 모두 '진상 손님' 아닙니다
이 현JTBC 국제부 기자‘카페 자리 진상 최고봉’. 이번 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카페의 4인용 테이블마다 노트북이 하나씩 놓인 사진이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